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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통일 업적의 주역들을 찾아 통일전으로...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4. 10. 27. 06:05
서출지의 가을풍경을 돌아보고
걸음을 옮긴 통일전...
신라의 화랑들이 심신을 닦던 신라의 성산인 남산
그 동쪽 자락에 통일전(統一殿)이 자리하고 있다.
이 통일전에는 태종무열왕과 문무왕 그리고 김유신 장군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고
회랑에는 삼국통일의 기록화가 전시 되어 있는데,
처음으로 단일민족국가를 형성하고 통일신라문화의 황금시대를 연 것에
대한 업적을 찬양하기 위해 1977년에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지어진 것이다.
넓은 주차장으로 들어서서
안내문을 잠시 들여다 본 다음
단풍이 곱게 물든 정문으로 들어선다.
진행길에 남산의 상징이기도 한
멋진 소나무들이 먼저 반기고...
돌아보니 가을의 아름다운 포토존으로 유명한
줄을 이은 은행나무 가로수들이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잔디밭 위로는 가을빛으로 곱게 물든
아름다운 풍경들...
그리고 잠시만에 저도 모르게 엄숙함이 감도는 풍경이 펼쳐진다.
흥국문으로 향하는 그 넓고 깨끗하게
잘 정비된 길이 누가 그렇게 하라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엄숙한 분위기다.
삼국통일의 업적과 함께한
무명용사들의 비를 지나 흥국문을 지나고...
서원문으로 오르는 길 또한 엄숙한 분위기가 감도는
그런 길이다.
그 오름길의 우측으론 태종무열왕과 문무왕
그리고 김유신 장군의 사적비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고,
좌측으론 삼국통일기념비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서원문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통일전 본전이 중심을 잡고 있으며,
그 본전을 호위하듯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회랑의 모습이다.
본전에 모셔진 삼국통일 업적의 주인공인 문무대왕과 김유신 장군
그리고 문무대왕을 위해 삼국통일의 밑거름이 되어 준
부왕 태종무열왕의 영정을 올려다 본다.
단일민족국가를 형성하고 통일신라문화의 황금시대를 연
그들의 업적을 기리며...
그리고 가장자리로 걸음을 옮긴다.
삼국통일의 업적과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젤 먼저 시선을 잡는 장면은 '김유신 장군 단석산 수련도'이다.
화랑의 수련장이었던 단석산 기슭에 자리한 그 단석을
김유신 장군이 칼로 베었다는 설화가 있는데,
아마도 그 칼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 해본다.
그리고 술에 취한 김유신을 태운 말이 그가 사랑했던 천관녀를 찾아가
대업의 뜻을 방해 했다는 이유로 김유신이 그 말의 목을 베었다는
설화의 한 장면인 '김유신 장군과 천관녀도'...
그리고 '무열왕 남천정 출전도'
'황룡사 9층석탑 조영도'와
삼국통일 현장의 풍경 등...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적인 장면
'문무대왕 호국해룡도'가 바로 그것인데.
죽어서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 하여
문무대왕을 수중릉에 모셨다는 설화 속의 한 장면이다.
그 외에도 '화랑 관창 용전도' 등
삼국통일의 업적과 역사에 대한 장면들을 담아 논
기록화들이 아주 많이 전시되어 있다.
이 길고 긴 회랑의 벽면들을
그 기록화들이 다 장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삼국통일과 함께 하는 기록화들을 살펴본 후
신발을 벗고 회랑의 끝 난간에 올라선다.
통일전 앞의 은행나무 도로가 아주 멋지게
내려다 보인는 곳이라는 생각에서다.
역시 그랬다.
저멀리 토함산을 뒤로 하고
황금빛 들녘을 가로지르는 은행나무 도로가
아주 멋지게 내려다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그 아름다움이 부족하고
중앙계단에서 본 두번째 장면이 더 정확한 위치인 듯 하다.
올해도 11월 초순이 되어야 노란물결이 일듯 한 그 곳...
(▲ 벚꽃이 활짝 핀 보문단지의 풍경)
그리고 못다한 액자들 속의 작품들...
다름 아닌 경주의 풍경들이다.
사진촬영의 명소라 표현하는 게 옳을 듯한 곳들의 풍경들인 것이다.
(▲ 대릉원의 설경)
(▲ 안압지의 야경)
이 외에 모르긴 해도 사진작가들이 담고 싶어하고
한번쯤은 담아 본 그런 풍경들이리라...
처음부터 끝까지 홀로 통일전을 맴도는 어린 아가씨,
무슨 사연인지 이 조용한 아무도 없는 곳을 홀로 배회하고 있다.
강산과 같은 아침산책을 나온 것일까...
다시 그 은행나무도로를 내려다보며
그렇게 통일전을 빠져 나온다.
수련들이 아름답게 치장해야 할 연못에는
비단잉어들이 여유롭게 유영을 하고...
점점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는 은행나무들과
들판을 바라보며 오늘의 산책길도 마무리 한다.
이제는 수확기에 든 그 들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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