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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굴암 경주에만 있나? / 군위 제2석굴암(삼존석굴)을 찾아서...
    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2016. 4. 14. 00:09

     

     

     

    석굴암이 경주에 토함산만 있다고?

     

    경북 군위에 석굴암이 있다는 것을

    이미 전해들었지만 직접 만난 적이 없기에

    그곳을 찾아 나선다.

     

     

    국보 제109호 군위 삼존석굴을 찾아 가는길은

    길고도 험했다.

     

     

     

     

    네비양의 안내로 부근까지는 갔지만

    이정표가 없어서 주변을 뱅뱅돌다

    길가에 공영무료주차장을 찾아 주차를 한 다음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된 것이다.

     

    물론 주차를 하고 걸어와야 되는 것이기도 했지만,

     

    '팔공산 석굴암'이라 적힌

    표지석을 노점상들이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진입로가 아주 아름답고 운치있는 길,

     

    돌담길과 솔숲이 멋진

    그런 길이다.

     

     

     

     

     

     

    대숲길 또한 그렇다.

     

    신비로움에 거닐어 보고 싶지만

    벌써 서쪽하늘로 기울어가는 해를 보니

    마음이 조급해온다.

     

     

     

     

     

     

    해서 그 대숲길을 뒤로하고

    극락교를 건너 그곳으로 들어선다.

     

     

     

     

     

     

    벚꽃이 피었다면

    더 아름다웠을 풍경에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군위 삼존석굴은 국보 제 109호로

    경북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산 15번지에 자리하고 있다.

     

    이 불상은 팔공산 북쪽 계곡 학소대의 천연절벽 자연

    동굴안에 모셔진 미타 삼존석불이다.

     

    이 석굴사원은 경주 토함산 석굴암보다 조성연대가

    1세기 앞선 것으로 석굴사원의 효시라 할 수 있다.

     

    석굴은 둥근 입구와 달리 바닥은 평면의 2단으로 되어 있고

    천장은 입구의 높이보다 더 파 들어간 유선형 모양이다.

     

    깊이 4.3미터, 폭 3.8미터, 높이 4.25미터의 굴 전면에는

    간단한 석축을 쌓아 의식장소를 마련했고,

     

    안쪽으로 턱을 만들고 그 앞에는 별도의 화강암으로 된

    사각의 대좌를 놓고 그 위에 본존상을 봉안했으며

    좌우에 관세음보살님과 대세지보살님을 모셨다.

     

    가늘고 얕은 음각의 선들이 나타나 있으며

    정상육계는 아주 크게 표현되어 있다.

     

    이 석불은 손의 모양이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는

    아미타불로 7세기말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이상 안내문에서 -

     

     

    그렇게 안내도와 안내문을 읽어내려간 후

    삼존석굴을 만나기 위해 들어선다.

     

     

     

    극락교를 건너자마자 만나게 되는 부처님,

     

    얼굴은 여느 불상과 다름없는 인자한 표정이지만

    자세는 특이하게 오른손으로 왼손 엄지를 감싸고 있다.

     

     

     

     

     

     

    대부분 출입이 통제된 사찰의 내부...

     

     

     

     

     

     

    비로전과 삼성각 그리고 칠성각만이

    개방되어 있다.

     

     

     

     

    심지어 주인공인 삼존석굴조차도

    개방되어 있지 않고,

     

    밑에서만 올려다 볼 수 있다.

     

     

     

     

     

     

    작자와 유래를 알수 없다는 모전석탑,

     

    본래 3층이었으나

    탑신부에 자생한 소나무가 태풍에 쓰러지면서

    탑도 함께 무너졌다 한다.

     

    그리고 1949년 창건주(흥태기)가 지금의

    형상으로 복원했다고 한다.

     

     

     

     

     

    삼존석굴을 바라보며 기도를 하는 곳,

     

    우리도 별수 없이

    그곳에서 바라만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 아쉬움과 함께

    삼성각으로 걸음을 옮긴다.

     

     

     

     

    대부분이 통제구역이지만

    삼성각과 칠성각으로 오르는 길은 열렸기 때문이다.

     

     

     

     

     

     

    자물쇠로 채워진 삼존석굴로 오르는 계단...

     

     

     

     

    그리고 경내에 나란히 자리한

    가마솥들이다.

     

    그런 모습을 살펴보며

    삼성각으로 오른다.

     

     

     

     

    고적하기만 한 삼성각

    그 내부엔 촛불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칠성각은 여기서 더 올라야 한다.

    등산로 같은 산길을 따라,

     

    아래서 기다리는 마눌님 생각에

    칠성각은 뒤로 하고 다시 그곳으로 내려간다.

     

     

     

     

     

     

    경내에는 여전히 몇몇 관광객들 뿐

    한산한 모습이다.

     

     

     

     

    비로전 양끝으로 동자승이 합장을 하고 있고

    계단입구의 난간 양끝으로 석사자 두마리가

    나란히 앉았다.

     

     

     

     

     

     

     

     

    목련이 활짝 핀 봄...

     

     

     

     

    마당 한켠에 아담한 연못 하나가 있는데,

     

    여느 사찰의 그것과 같이

    소망의 동전을 던지는 관광객들도 보인다.

     

     

     

     

    그렇게 어렵사리 찾아온 삼존석굴을 돌아보고

    다시 정겹고 운치있는 그길을 돌아나간다.

     

     

     

     

    국보급 보물 삼존석굴도 인상적이었지만,

     

    솔숲이 멋지고 돌담길을 따르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여행지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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