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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봉산행의 아쉬움을 남기지 않으려고 내친김에 함월산을 지나 추령까지일반산행/근교산행(경주) 2009. 4. 25. 09:57
◈ 언 제 : 2009년 4월 24일 금요일 10:33~16:11
◈ 날 씨 : 흐림(가끔 빗방울)
◈ 누구와 : 시골지기님과 단둘이
◈ 어디로 : 시부걸→동대봉산(680m)→삼거리봉→함월산(570m)→494m봉(헬기장/무덤)→자연향기펜션→추원사→추령
◈ 얼만큼 : 약 5시간 30분(중식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이번 주말에는 비 소식에 산행계획을 잡기가 어렵다. 물론 가뭄이 심해 비 소식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소식이지만 언제부턴가 우중산행이
싫어졌기에 비 소식은 나의 산행계획을 방해한다. 하지만 오늘은 오후 늦게 비가 내린다기에 시골지기님과 동대봉산을 계획했다가 연락이
없어 나 또한 산행계획을 포기하고 작은공주 등교에 큰공주 소풍지까지 열심히 왔다갔다하는 중에 09:30시에 출발하자는 시골지기님의 전
화가 오지만 준비가 되지 않아 10:00로 약속을 하고 바삐 움직인다. 허둥지둥 준비를 하고 나서려니 약속시간은 다 되었는데 점심 도시락은
맨밥이 전부에 간식거리도 하나 없다. 하지만 간단히 동대봉산으로 해서 황룡사로 내려올 계획이기에 그냥 나선다. 약속장소엔 시골지기님
혼자만 나와 있다. 이사님이 감기에 걸려 쉬시겠다고 하셨단다. 오랜만에 계획에도 없던 단둘이의 데이트를 하게 생겼다.ㅎㅎㅎ
(10:33)시부걸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다 보니 빠뜨린게 또 있다. 장갑이 없다. 다행이 시골지기님의 트렁크에 반코팅 목장갑이 있어....
40여 분만에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오늘 산행거리가 짧으니 함월산으로 해서 추령으로 내려가는게 어떻겠냐고 의견을 물어
보니 예상했지만 시골지기님이 기분도 좋게 "오~케이"란다. 해서 진행방향을 조망해 보고 다시 진행한다.
(11:23)헬기장을 지나고
(11:33)10분 만에 동대봉산 정상에 도착하여 시골지기님과
강산이 증명사진을 한장씩 남기고
(11:42)10분이 채 걸리지 않아 시골지기님이 가져온 미나리와 막걸리 한 병을 뚝딱 비우고 정상표시목 뒤로 난 길을 따라 다시 출발한다.
홀아비꽃대(?)가 탄생하는 신비로움도 감상하고
산딸기꽃과
연분홍빛의 이쁜 철쭉도 많이 피었다.
왕산마을 갈림길이다. 왼쪽은 왕산마을로 가는 길이고 우리는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또 하나의 갈림길이 나타나고 우리는 좌측으로 난 길로 향한다. 우측 길은 황룡사 방향이다.
진행길에 등로 좌측의 조망
650m봉에서 본 664m봉
등로 우측의 조망
진행방향 좌측으로 조망되는 오리온목장과
오리온목장 오른쪽으로 당겨본 포항 앞바다의 모습
지난번 홀로 산행시 영양갱 두개로 식사를 해결한 추억의 전망바위의 모습이다.
전망바위에서 본 오리온목장과
포항 앞바다의 모습은 더 가까이로 조망된다.
저 멀리로 지나온 능선이 조망되고 좌로는 토함산도 조망된다.
그리고 맞은 편으로는 가야할 능선과 함월산이 조망된다.
(12:32)전망바위에서 시골지기님
그리고 강산
(12:42)오리온목장 갈림길이다. 왼쪽 방향이 오리온목장 방향이다. 우리는 여기서 빗방울이 더 떨어지기 전에 식사를 해결하고 오른쪽
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 갈림길 조금전 식사중인 두 산꾼을 만났는데 식사를 마치고 다시 우리쪽으로 돌아온다. 다시 돌아오기에 물어보니
운토종주 중이란다. 아마도 우리가 시부걸에서 오는 길이라는 것을 듣고 운토종주길이 아님을 확인한 듯하다. 우리를 만나지 않았다면 아
마도 시부걸로 내려서서 토함산으로 올랐어야 할 것이다.
(13:02)오늘은 쇠주 한 병 준비하지 못해 식사시간이 20분 만에 끝이 나고 우측 길을 따라 다시 진행한다.
참봉 월성김씨 묘를 지나고
첨 보는 야생화(노랑무늬붓꽃)도 만나고
산사태 지역도 지난다.
여기서는 운제산이 멋지게 조망된다.
운제산 정상의 정자도 당겨보고
포항 앞 바다도 다시 당겨본다.
(13:24)성황재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봉에 도착하여
이젠 건너편이 되어 버린 동대봉산을 조망해 본다.
당겨 본 동대봉산
습지다. 지난번에는 발목까지 물이 철퍽거렸지만 가뭄에 오늘은 편하게 건너 간다.
함월산도 이제 지척이다.
(13:55)함월산에 도착하여 전화통화 등 사무가 바쁜 시골지기님을 기다린다.
시골지기님이 도착하여 족적을 남기고
강산도 족적을 남긴다.
(14:02)지난번 알바한 위치다. 여기서 직진을 하여 기림사로 하산한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조심스럽게 진행길을 몇 발짝 돌아서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더우기 여기부턴 갑짝스런 산행으로 지도도 없이 마루금을 찾아 감각으로 진행해야 할 길이기에 더욱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친절하게 표시한 리본을 따라서...
전망바위가 있는 무명봉이다.
당겨보니 황룡사인 듯한 사찰이 조망되고
그 위로 동대봉산도 조망된다.
앞에 보이는 봉들은 황룡사 앞으로 조망될 봉들이다.
(14:13)또 하나의 멋진 조망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시골지기님은 위험하게 포즈를 취한다.
강산은 안전하게 ㅎㅎㅎ
바위 아래를 내다보니 아찔하다. 시골지기님 담부턴 제발....ㅋㅋㅋ
(14:26)사거리 갈림길이다. 잠시 머뭇거리다 직진의 마루금을 선택한다.
(14:42)온라인으로 선답자의 후기를 본 기억으론 헬기장을 몇개 지나는데... 할 즈음 헬기장 하나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기쁨은 여기서...
다시 뒤로 돌아 헬기장 직전의 내림길로 향해야 하건만 우리는 헬기장을 가로질러
한 참을 내려간다.
이상하다 하면서 시골지기님을 따라 계곡을 건너지만 등로는 여기서 끊긴다. 다시 돌아갈까 하다 헬기장 위치를 보고 이어지는 마루금을 찾아
올라보지만 등로를 찾기가 만만치가 않다. 다행이 묘지 길인 듯한 등로를 찾아 다시 계곡 아래로 내려 서기로 한다. 마을이 보였기 때문이다.
(15:11)30분 여를 알바하고 내려선 마을이다. 아마도 추령터널 안쪽 마을인 듯 하다.
마침 뒷뜰을 정리하고 계신 아저씨 한 분이 계신다. 추령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는지 여쭤보니 계속 내려가면 된다신다.
다행히 예상했던 위치라 큰 고생은 없을 듯 싶다.
운명상담이라는 현판(?)을 보아 철학관 같은 곳인 듯 하다.
멋진 건물이 보이고
들녘에는 애기똥풀과
광대수염
병꽃나무
여러 꽃들이 반겨준다.
자연향기펜션이란다. 햐~ 멋지다.
만개한 겹벚꽃들도 만나게 되고...
좌측으로는 우리가 찾다 포기한 마루금이 편안하게 뻗어 있다. 마루금을 놓쳐 아쉽기는 하지만...
들녘의 여러 꽃들도 구경하고 나물도 뜯고... 이 또한 산행의 여유로움이다.(미나리냉이?)
목단?
토함산이 이제는 머리에 구름모자를 썻다. 곧 비가 내리려나 보다.
추원사에도 부처님 오신날 준비가 한창인 듯 부산한 모습이다.
(16:11)백년찻집이 있는 목적지는 다소 벗어났지만 그래도 터널앞 추령으로는 떨어졌다. ㅎㅎㅎ
버스는 20분 마다 있다는데 방금 지나갔단다. 오늘도 시골지기님이 히치를 성공하여 시부걸까지 편하게 이동하여 차량회수를 하고 시장통
에서 돼지수육과 막걸리 한사발을 시원하게 마시고 아쉬움이 없는 행복한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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