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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산에서 정승봉과 실혜산을 이어 정각산으로(정승동 환종주)종주산행/영남알프스 구간 2010. 6. 20. 10:01
◈ 언 제 : 2010년 6월 19일(토) 10:22~18:10
◈ 날 씨 : 흐린후 맑음
◈ 테 마 : 영남알프스 변방 둘러보기
◈ 누 구 와 : 청림님, 거촌님, 회장님, 김정일님, 시골지기님, 스머프님, 금자님, 재무님, 물망초님, 초심님
그리고 강산(11명)
◈ 어 디 로 : 구천마을회관(10:18)→조망바위(705.4m/11:28)→구천산(888m/12:13)→정승고개(중/12:32~13:14)→정승봉
(803m/13:59)→실혜산(828m/14:47)→끝방재(15:38)→조망바위(16:31)→정각산 갈림길(16:34)→정각산
(859.7m/16:37)→폐금광굴(16:53)→녹색산장(17:39)→계곡 등목(17:42~18:00)→구천마을회관(18:10)
◈ 얼 마 나 : 약 7시간 52분(중식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기록 : 33회/누적 134회
지난 3월 청림님, 거촌님 그리고 한걸음님과 스머프님 다섯명이 알바로 인해 실패한
아니 포기한 코스를 다시 찾아 보기로 한다.
정각산과 구천산 코스는 영남알프스의 변방이지만 가지산에서 운문산으로 이어져
구만산까지는 물론 표충사를 둘러싼 천황산과 재약산으로 이어진 산군으로 신불산군을 제외한
영남알프스의 대부분을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코스다.
6시간 코스로 계산을 했지만 오늘은 참석자가 많아 아마도 1시간 이상을 더 계산해야 할 것임을 구천마을
을 향하는 도래재를 넘으며 님들에게 설명을 하고 단축산행을 원하는 일부는
도래재에 하차하기를 제안하지만 그냥 구천마을까지 동행하기로 한다.
10:18 좌측으로 보이는 처매듬을 지나 정각산으로 오르는 코스가 일반적이지만 우리는 우측으로 올라 구천산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여름산행이기에 간단히 씻을 수 있는 계곡으로의 하산이 목적이다.
정각산으로 진행하자면 좌측 녹색산장으로 향해야 하지만 구천산은 골목길 안으로 직진이다.
구천마을의 펜션들이 이제 사업을 시작한 듯 하다.
이쁜 인동덩굴이 등로를 안내하고
산딸기가 발길을 잡는가 했더니
이번에는 산뽕나무 열매(오디)가 오름길을 더디게 한다.
인동덩굴 군락인듯 인동덩굴이 지천이다.
10:42 쏟아지는 비지땀을 감당하기 힘들어 정승골을 향하는 도로를 만나 잠시의 휴식과 함께 재정비한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정각산 정상은 운무에 가렸다.
농가인지 별장인지 아늑한 모습이다.
더위에 흘러 내리는 땀을 감당 못하겠다며 투정이 심하지만 낙오자 없이 열심이다.
11:28 진행길을 웅장한 바위가 가로 막고 있다.
구천산을 향하는 등로의 가장 크고 조망이 탁월한 조망바위지만 흐린 날씨 탓에 천황산은 조망하기 어렵고
아래로 구천마을과 삼거마을만 조망될 뿐이다.
야생 염소들의 본부에는 한 마리의 염소도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우리의 휴식을 위해 자리를 양보한 듯 하다.
오늘은 선두와 후미의 속도차이가 많기에 쉬는 시간 또한 잦다.
멋진 조망터에 사방이 열렸지만 바람 한점 없다.
그래도 땀을 식히고 나니 더위는 견딜만 하다.
후미가 도착할때까지 15분 이상의 긴 휴식을 취한다.
12:13 많은 땀의 댓가로 구천산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일단은 증명사진부터 박아 놓고
진행길의 마루금을 살펴보지만 운무에 가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지난 3월의 아픈 추억을 복습하지 않기 위해 나침반까지 꺼내 진행길을
조심스럽게 확인하고 갈림길로 다시 돌아가 정승봉으로 길을 잡는다.
12:32 도래재 갈림길이 있는 정승고개에 도착하여 정상적으로 진행했음을 확인하고 식사후 진행하기로 한다.
13:14 40분 여를 반주와 맛난 찬들로 중식을 즐기고 다시 정승봉을 향한다.
792m봉과 구천산의 모습은 힘들었던 지나온 길을 상기시킨다.
정승봉이 가까워 오고 구름이 걷히면서 시계가 점점 열리기 시작한다.
우측 끝으로 종착지인 정각산이 아득하다.
정승동 골짜기도 내려다 보며 능선길을 즐겁게 진행한다.
진행방향으로 마루금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남명리 방면으로의 조망도 시원하다.
정승봉에 도착하여 거촌님, 청림님, 스머프님 그리고 시골지기님이 먼저 족적을 남기고
강산도 폼을 잡아 본다.
남명리 마을 위로 백운산과 우측으로 능동산과 천황산으로 이어진 마루금도 아름답게 조망된다.
정면 수리봉 좌측으로 북암산에서 우측 억산까지의 마루금이 눈에 들어오고
정상이 구름에 가렸지만 웅장한 운문산의 위엄이 느껴진다.
천황산에서 시례재로 하여 도래재로 이어지는 지능선의 모습이다.
구천산도 어느덧 멀어져 가고
헉! 팔도강산님이 리본을 바꾸었다.
정맥길을 주로 걷다보니 1대간9정맥 리본을 가지고 다니더니, 근간에 영알종주길에 빠져 리본을 바꾼듯 하다.
무더위에 긴 코스 입에서 시옷 발음이 자주 나온다. ㅎㅎㅎ
잠시 퇴약볕을 피해 뒤쳐진 회장님과 정일님을 기다린다.
후미인 회장님과 정일님이 도착하고
정상석을 기념으로 남긴다.
다시 전망대 바위봉으로 오르고
오르던중 등로 우측으로 운문산 뒤로 억산과 범봉을 조망해 본다.
좌측에서 구만산 북암산 문바위 그리고 정면으로 수리봉도 조망된다.
구만산과 북암산을 다시 조망해 보고
저 멀리 청도 귀바위에서 이어진 가지산의 장엄함도 느껴본다.
적당히 조망을 즐기고 다시 전망바위봉 정상을 향한다.
백운산 뒤로 가지산의 북릉인 청도 귀바위를 다시 조망해 보고
억산과 범봉도 다시 당겨서 조망해 본다.
진행할 방향의 능선이 아름답다.
14:47 안부에서 회장님을 포함한 님들 3명은 우회길로 진입하여 정승골로 하산하고 나머지 님들만 실혜산에 오르게 된다.
청림님도 끊임 없이 흘러 내리는 땀을 감당하기 힘드신듯 수건을 더 꺼내셨다.
실혜봉을 한 번 안아보고
시골지기님은 퍼질고 앉아 증명사진을 남긴다.
청림님도 흔적을 남기신다.
끝방재를 향하는 길에는 백선이 지천이다.
묘지터를 지나
15:38 끝방재에 도착하여 힘들어 하는 님들에게 탈출의사를 물어 보지만 끝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조망바위에 올라 구천산을 기점으로 좌측으로 지나온 길을 조망해 본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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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을 다시 당겨보고
뾰족히 솟은 모습을 한 진행방향의 정각산이 힘든 님들의 사기를 꺽는다.
마지막 정각산을 오르기 위해 후미를 기다리기로 한다. 부족한 식수로 더위가 더 힘들다.
16:31 정각산을 오르기 직전 또 하나의 조망바위가 발길을 잡는다.
승학산 방향으로 이어진 마루금도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시골지기님도 풍광이 반한 듯 조망을 즐긴다.
16:34 더위에 식수도 없고 쉬기도 힘들다.
해서 잠시의 조망만 즐기고 계속진행하여 갈림길에 배낭을 풀어 두고 정각산을 향한다.
16:37 혹시나 지난번에 온 길이고 힘들어 하는 님들이 많아 님들이 포기를 하지 않을까 하여 혼자 대표로 오르기로 하고 정각산 정상을 찾는다.
결국 님들은 포기하고 시골지기님과 청림님만 정상을 다녀 오게 된다.
갈림길에서 5분이 채 되지 않는 가깝고 편안한 길이다.
정상석에 앉아 있는 나비를 가까이서 담아 보려 하지만 기다려 주질 않는다.
폐금광굴에 도착하여 구천마을을 조망해 보고
16:53 내려서는 님들과
금광굴을 잠시 둘러보고 다시 페금광굴 상단으로 올라가 녹색산장으로 이어진 길로 진행하기로 한다.
백마산과 밀양댐의 모습은 오늘도 가스가 낀 모습이다.
녹색산장이 가까워 올 무렵 여름을 알리는 큰까치수영들이 하산길을 배웅한다.
임도를 만나 시원한 계곡물이 기다릴 녹색산장 방향으로 진행한다.
17:39 녹색산장에서 우선 갈증난 목부터 축이고
녹색산장 아래로 내려가 개구장이들이 놀고 있는 물가로 향한다.
시원하게 등목을 하고 티셔츠만을 갈아 입었음에도 더위가 가신 개운한 느낌이다.
일반적으로 저 처매듬 좌측으로 진행을 하지만 우리는 구천산으로 올르고 내림길도 처매듬 오른쪽 능선을 택했다.
마을회관이 있는 구판장에 도착하니 회장님과 재무님은 방금 하산한 거촌님과 편안한 자세로 쉬고 있고
정일님은 잠시후 붉그스레한 얼굴로 나타 나신다.
2시간 여를 기다린다고 막걸리를 4병이나 해 치웠다고 ㅎㅎㅎ
막걸리에 맥주를 섞어 시원하게 한 사발을 하고 나니 세상부러울게 없다.
다들 힘든 산행 수고했습니다. 담에는 편안한 길로 모시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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