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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창녕 화왕산 진달래산행일반산행/경상도의 산으로 2012. 4. 29. 21:42
◈ 언 제 : 2012년 4월 22일(일) 10:00~17:00
◈ 날 씨 : 흐린후 맑음
◈ 테 마 : 진달래산행
◈ 누 구 와 : 마눌과의 데이트
◈ 어 디 로 : 대형주차장(10:00)→관룡사(10:28~10:40)→청룡암(11:06)→암릉구간(11:18~11:32)→관룡산(754m/11:41)→임도고개(12:02)
→능선전망바위(간식/12:10~12:27)→730m봉(12:40)→화왕산(756m/13:17)→서문(중식/13:31~14:10)→배바위(14:24)
→723m봉(15:26)→685m봉(15:40)→학생수련원갈림길(15:50)→학생수련원(16:52)→주차장(17:00)
◈ 얼 마 나 : 약 7시간 00분(중식시간 및 여유로운 휴식시간 포함)
◈ 산행기록 : 16회/누적 237회
토요일부터 시작한 비가 일욜까지 전국적으로 이어진단다.
이러다 이번주에는 산행을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이지만
다행히 오전에 비가 그친다 하여 경남 창녕에 있는 화왕산으로 진달래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
항상 1시간 내외의 짧은 거리로 산행을 하다 모처럼 2시간 가까이의 먼 거리로 이동하게 된다.
마눌이 진달래가 활짝 핀 산에 가고 싶다하여 시기적으로 알맞은 화왕산을 택한 것이다.
약 2시간만에 도착한 관룡사 입구의 주차장에 주차비 2천원과 둘의 입장료 2천원까지 거금을 강탈 당하고 ㅎㅎ
대형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창녕에 왔으니 창녕 막걸리도 한병 사서 배낭에 넣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금룡사를 찾아 나선다.
인공조성 냄새가 풍기는 계곡에는 오늘 새벽까지 내린비로 수량이 풍부하다.
멋진 소나무가 길을 열어주는가 싶더니 이내 관룡사가 시야에 들어오고
다도를 위해 찾은 듯한 방문객들이 그곳으로 들어선다.
물론 우리도 그곳으로 들어가 관룡사의 전경을 감상하기로 한다.
외부에서 본 웅장한 느낌과는 사뭇다른 아담한 사찰이다.
그렇게 관룡사를 둘러보고 뒤로 빠져나와 진행길을 견주어 본다.
직진길로 올라 청룡암에서 우측으로 꺽어 구룡산으로 갈것인가 아니면 우측으로 들어갈것인가
일단은 직진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호젓한 오솔길을 잠시만에 지계곡을 건너고 이내 된비알을 치고 오른다.
샘터가 있는 청룡암 입구에 청룡암은 올려다 보기만 하고 그냥 지나친다.
잠시후 우측으로 난 길이 있어 진입하려 하지만 등로가 아니라는 표지판이 붙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위험구간이라 막아놓은 듯 하다.
그렇게 표지판에 속아 결국 구룡산은 오르지 못하게 된 것이다.
안개가 짙게 낀 험하고 가파른 오름길에서 잠시 전망바위에 올라 들러지 못한 구룡사를 내려다 본다.
인적이 없고 자그마한 암자의 모습이 평화롭기만 하다.
그렇게 또 험한 등로를 조심스럽게 오르니 멋진 암봉들이 보이고 이내 구룡산 갈림길인 능선에 도달하게 된다.
멋진 암릉길이지만 농무로 인해 그 절경은 아쉬움만 남긴채 진행할 수 밖에 없지만 마눌은 이런 몽환적인 풍광에
빠진 듯 탄성을 자아낸다.
그렇게 한참동안을 몽환적인 풍광에 빠졌다가 간식도 즐긴다.
암릉구간을 벗어나자 육산이 이어지고 노란제비꽃이 편안한 등로로 안내한다.
부드러운 육산을 잠시 이어가니 이내 관룡산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부드러운 육산이 관룡산이었던 것이다.
뒤로 헬기장이 펼쳐진 직직성 좌측길로 몇걸음 옮겨 관룡산의 모습을 보고 증명사진도 하나씩 남기고 다시 갈림길로 빠져나와
진행방향 우측의 화왕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른다.
이제부턴 한동안 편안하고 완만한 내림길이 임도를 만날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어느덧 안개는 벗겨지고 진달래 터널길이 이어진다.
햇볕이 포근히 드는 무명봉에서 서너명의 산객들이 오붓하게 중식을 즐기는 모습을 본후 약속이나 한 듯 배고프제? 와?
간식이라도 먹고갈까?를 동시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같은 대답을 하고 임도를 건너서 언덕에 올라 간식을 즐기기로 한다.
그렇게 임도고개에 내려서고 우리는 직진의 건너편으로 건너고 이내 그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산길을 찾아 오른다.
능선에 올라 간식을 즐기고 능선길을 따르기 위해서다.
잠시의 오름길 후에 만나는 능선 위에는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 전망바위가 자리하고 있어 그곳을 간식을 즐길 장소로 정한다.
막걸리 한병과 샌드위치 한조각씩을 나누고 잠시 조망도 즐긴다.
멀리로 보이는 많은 산객들의 목숨을 앗아간 아픔의 기억이 있는 배바위와 화왕산 정상을 가늠해 보며 간식시간을 그렇게 끝맺고 발길을 재촉한다.
짙은 분홍빛의 진달래가 손짓하듯 등로를 감싸고 유혹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재촉하여 다시 능선길을 이어 정상을 향한다.
불과 30분 전쯤에는 꽃과 비교되기 싫어 모델이 되기 싫다던 마눌이 이번에는 스스로 포즈를 취한다.
지난 길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아름다운 모습이기 때문이리라.
조망을 즐기고 여유를 부리는 틈에 마눌은 발길을 더 재촉하며 앞서 간다.
앞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절경에 마음이 조급한 모양이다.
진행길에 내려다본 드라마 허준세트장 앞은 진달래 향연으로 장관을 이룬다.
사면 전체가 진달래 밭이다.
뾰족한 봉우리에 올라서니 화왕산성의 동문과 서문 그리고 배바위와 화왕산 정상의 절경들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이어지는 능선과 그 가장자리에 나란히 줄을 이은 진달래향연이 너무나 아름다워 몇번이고 돌아보게 한다.
그러던차에 정상은 지척으로 다가오는데 정상석과 인사를 나누기도 힘들판이다.
정상석과 씨름중인 산객들이 초만원이다.
어렵사리 정상석과 인사를 나누고 동문을 향한다.
아래에 있는 저 노천주막에서 막걸리 한사발과 중식을 해결하기로 하고 가벼운 발걸음을 옮긴다.
내려서면저 또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증명사진도 남기며 동문에 도달하여
막걸리 한병을 시켜 준비해온 음식과 함께 나눠 마시지만 부족한 듯 하여 한병을 더 시켜 마저 비운다.
높은 산에 있는 대피소에서 마시는 막걸리도 좋지만 사방이 열린 이 곳이 더 운치가 있다.
그렇게 막걸리와 함께 배도 채우고 조망도 즐기며 여유운 시간을 보내고 배바위로 이동하기로 한다.
배바위로 향하는 길에 주변의 조망을 계속 즐기며 진행한다.
창녕방면 그리고 배바위 위에서 풍광을 즐기는 님들도 시야에 들어오고 허준 세트장 주변도 산객들이 부산한 모습이다.
비교적 완만한 경사지만 긴 휴식시간과 포만감으로 힘겹게 배바위에 도달하게 된다.
멋진 전망바위지만 수년전의 사고로 많은 산객들이 희생을 당했던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마눌의 고소공포도 이제 많이 해소 된듯 배바위 가장자리에도 곧잘 선다.
약 1년간의 산행경력의 성과다. ㅎㅎ
가슴이 아픈 기억의 장소지만 강산도 거기에 올라본다.
배바위 정상에 있는 홈이 금정산의 금샘을 연상케 한다.
그렇게 배바위를 즐기고 진행해 길을 돌아보고 진행할 길도 가늠해 본다.
진행하다 계속 뒤를 돌아보게 되지만 정말 탁월한 조망과 멋진 풍광이다.
멋진 전망바위봉에 올라 조망을 즐기는데 애완견과 함께한 산객들이 셔트를 눌러주신단다.
이왕이면 애와견까지 안고 흔적을 남겨 본다.
배바위도 이미 멀리로 떨어졌지만 이어지는 풍광에 탄성이 절로 터진다.
돌아봐도 멋진 풍광이요 진행길도 절경이다.
멋진 조망과 함께 하기에 그리 힘들지 않게 구현고개도 지나고 723m봉도 지나 685m봉을 향한다.
685m봉 직전 갈림길에 마눌을 두고 혼자 정상을 올라 헬기장까지 진행을 한다.
그렇지 않은 곳이 몃 없었지만 조망이 여전히 멋지게 열린다.
마눌을 넘어 오라하지만 자기가 오세요라며 기다리겠다하여 다시 돌아가 그 갈림길을 택하기로 한다.
시원하고 편하게 능선길을 즐기고 급한 내림길을 이어 가는데 반가운 시그널이 눈길을 잡는다.
작년 가을 스머프님이 산대장으로 억새산행을 왔을때 붙여논 시그널인 듯 하다.
힘든 내림길 끝에 시원한 무명폭포도 지나고 계곡하단부의 개울에 도달하게 된다.
알탕은 이른 듯 하고 간단하게 손발과 얼굴만 씻기로 하고 10여분을 쉬었다 가기로 한다.
학생수련원을 지나는 길에는 오름길이었던 구룡산에서 관룡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암릉구간이 좌측으로 따라 다닌다.
예상보다 2시간이나 더 소요된 오늘의 산행이지만 힘듬은 생각할 겨를도 없는 멋진 길과 풍광들이었다.
물론 산행길에 여유롭게 즐긴 시간이 많긴 했지만 말이다.
갈길이 멀고 핸들을 잡아야 하기에 하산주는 할수 없지만 마무리가 개운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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