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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은 운주산일반산행/경상도의 산으로 2012. 5. 15. 20:30
◈ 언 제 : 2012년 5월 13일(일) 10:00~14:15
◈ 날 씨 : 맑은 후 흐림(다소의 가스)
◈ 테 마 : 야생화 탐사
◈ 누 구 와 : 마눌과 함께
◈ 어 디 로 : 하안국사(10:00)→주차장공터(11:18)→589m봉(11:12)→687m봉(11:38)→너럭바위(11:55)→운주산 정상(806m/12:14)→797m봉(12:25)→안국사
갈림길(12:38)→장군바위/전망바위(중식/12:42~13:15)→안국사갈림길(13:18)→상안국사(13:45)→주차장공터(14:00)→하안국사(14:15)
◈ 얼 마 나 : 약 4시간 15분(중식시간 휴식시간 포함)
◈ 산행기록 : 19회/누적 240회
금주도 간단한 코스로 산행을 계획해 보기로 한다.
짧은 시간에 육산이긴 하지만 야생의 숲을 즐기고 낙동정맥길의 포근함까지 느낄수 있는 산, 영천의 운주산을 찾기로 한다.
영천의 운주산이지만 늘상 오르는 길은 포항시 기계면의 안국사가 들머리가 된다.
단지 하안국사에서 오르느냐 아니면 시멘트 포장길을 최소화 하여 주차장공터에 주차를 하고 오르느냐가 관건이다.
오늘은 다소 덥긴 하지만 하안국사에 주차를 하고 약초꾼들이 즐겨 오르는 길로 야산을 즐기기로 한다.
그래도 오늘은 비교적 마눌을 빨리 깨워 10시에 하안국사에 도착하게 된다.
산행준비를 간단히 끝내고 시멘트포장길이지만 다행히 녹음이 짙은 숲터널로 시작하여 햇볕은 피하며 산행을 시작한다.
큰꽃으아리와 광대나물 그리고 미나리아재비 등 야생화들과 인사를 나누는 사이 지겹지 않게 주차장공터까지 도달하게 된다.
거기에는 차량이 몇대 주차되어 있는가 싶더니 계곡에서 소란스럽게 모임을 갖는 객들의 즐거움이 들려온다.
그 분위기를 잠시 힐끗거리고 이내 좌측으로 산길을 찾아 오른다. 오름길은 변함없이 가파르게 이어진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두릅밭에도 들어가 보지만 역시나 다 늙어버린 거친 순만 남았다.
그렇게 비지땀을 흘리며 589봉과 687봉을 오르고 지난다.
그동안 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는지 거친 등로로 변해
제발 이런길은 좀 다니지 말자는 마눌의 투정과 함께 힘겹게 그 길을 빠져나와 낙동정맥길과 합류한다.
단체산객들의 뒤를 따르다 이내 식탁바위를 만나게 된다.
단체산객들은 갈림길이 나올때마다 우왕좌왕이다.
우여곡절끝에 길을 안내하는 산대장 역할을 정상까지 잇게 된다.
김해김씨의 모 군위장군 묘지를 지나고 어렵사리 이름을 알게된 털쥐손이도 한참을 들여다 본 후
정상에 도달하게 된다.
정상 직전 헬기장에는 또 다른 단체산객들이 중식을 즐기고 있다.
정상석과 함께 먼저 흔적을 남기고 주변 조망을 즐겨보려 하지만 가까운 봉좌산 방면만 조망될 뿐 가스가 심해 조망이 없다.
오름길에는 다 떨어져 버린 연달래가 그래도 정상에서는 활짝펴 화려한 자태로 산객들을 반겨준다.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산행을 한지라 중식장소는 조금 더 이동하기로 한다.
장군바위 위에서 풍광을 즐기며 식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큰애기나리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낙동정맥의 한 봉우리인 797m봉에 올라 흐릿하지만 은천지 방면을 조망해 보고 다시 블랫재 방면을 향한다.
내림길에 귀한 노랑무늬붓꽃을 만나지만 안타깝게도 꽃을 다 피우지 못했다.
장군바위 직전의 안국사갈림길에 내려서서 좌측으로 조망되는 모습에 잠시 당황한다.
전에는 숲으로 덮여 보이지 않던 곳이 어느새 벌거숭이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렇게 장군봉에 도달하게 되고 은천지 방면과 한티제에서 이어지는 정맥길을 조망해 본다.
한여름 홀로 걸었던 추억의 길이기에 늘 정겹게 느껴지는 길이다.
장군바위에서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30분 여를 중식시간으로 보내고 다시 안국사갈림길을 향하는데
이번에는 영천방면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열린다.
기룡산 아래로 자양댐이 펼쳐진 멋진 풍광이다.
그 멋진 풍광을 즐기고 상안국사를 향는데 등로 우측으로 꽃마리 군락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운데가 노란 것이 작지만 이쁜 자태를 하고 있다.
벌깨덩굴도 만나고 푸른 숲 사이로 비치는 빛을 느끼는가 싶더니 상안국사가 시야에 들어온다.
예전의 약수터는 고갈되었는지 폐쇄되었고 종루 아래로 호스를 연결해 놓았다.
그래도 물맛은 여전히 시원하고 맛있다.
안국사의 안내문을 보고서야 그냥 지나쳐 왔던 안국사도 신라의 고사찰임을 다시 인지하게 된다.
그리고 또 잠시만에 주차장공터를 지나고 이내 하안국사에 도달하게 된다.
참으로 짧은 산행이다.
식사시간과 짧았지만 휴식시간까지 가졌음에도 4시간 여만에 산행이 마무리 된다.
하안국사 뜰에 핀 불두화와 백선 그리고 멀리 은천지까지 여유롭게 둘러보며
배낭을 풀고 등산화 끈도 풀면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짧지만 만만찮은 땀을 흘렸기에 그나마 개운한 느낌으로 마무리 되는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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