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동국제일가람 황악산 직지사
    국내여행/경상도 여행길 2012. 8. 3. 09:04

    ◎ 2012년 7월 30일 월요일 오전

     

       폭염속에 1박 2일의 가족여행을 전북 무주에다 대부분을 할애하고 

       두번째 날인 오늘 오후의 일부는 김천으로 향한다.

       특별한 계획과 일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 국도와 고속도로를 달리다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김천톨게이트를 빠져나온 것이다.

     

       그리고 10년이 다 되어가는 오래전

       직지사 앞 관광단지에서 식사를 한 기억을 더듬어 그 곳으로 핸들을 잡은 것이다.

       13,000원/1인분 짜리 정식이 조금은 비싼 듯 하지만 그 맛을 보고 나면 그리 아까운

       느낌만은 아니다.

       먼저 늦은 점심을 그곳에서 해결하고 직지사주차장으로 이동한다.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

     

    신라 눌지왕 2년에 아도화상이 이 절을 창건하였으며,

    직지사(直指寺)의 사찰명은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는 선종의 가르침에서

    유래 되었다 한다. 

     

    그리고 선덕여왕 14년 자장율사가 중수하였고, 경순왕 4년 천묵대사가 2차 중수하였으며,

    고려태조 19년 학조대사가 중창하여 큰스님들을 많이 배출하여 동국제일가람이라 일컬었다 한다.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을 들어서자 몇 송이 되지 않는 핑크빛 상사화가 길을 열어 주고 숲길이 이어지지만

    역시 대구와 인접한 이곳의 찜통 더위는 어쩔수 없다.

     

    연신 땀은 등줄기를 타고 내리고 끈끈한 기분에 이 숲길도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그 와중에 큰 고목의 참나무 위에 기이한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새가 둥지를 치듯 맥문동이 그 큰 나무의 중간쯤에 편안히 자리잡고 꽃까지 피웠다.

     

     

     

     

     

     

     

     

     

    양쪽으로 사천왕들이 무서운 표정으로 지키고 서 있는 사천왕문을 통과하여 직지사 경내로 들어선다.

     

     

     

    다른 사찰과 다름이 없이 가운데로 대웅전이 단아하게 자리하고 있고 그 앞으로 탑 두기가 마주하고 있다.

    직지사의 대웅전은 보물 제 1576호로 임진왜란때 불타고 선조 35년(1602년)에 새로 지어졌다 한다.

     

    그리고 그 앞 두기의 삼층석탑은 보물 제 606호로 통일신라시대의 탑인데,

    원래 경북 문경군 산북면의 도천사에 쓰러져 있던 것을 1974년에 이곳으로 옮겼다 한다.

     

     

     

    오랜세월 역경과 고난의 무게를 고스란히 그 목재 기둥으로 버텨온 듯한 낡은 대웅전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처마의 모서리로 보조 기둥을 세웠지만 이제는 감당하기가 어려운 듯 무거워 보인다.

     

    직지사는 대웅전과 삼층석탑 뿐 아니라 대부분이 보물이다.

    대웅전 삼존불탱화 역시 보물이다.

    작품성과 규모에 있어 18세기 불화를 대표하는 우수작품으로 보물 제670호로 지정되었다.

     

       대웅전의 좌우측으로는
    신축건물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옛 건물을 복원중인 게 아닐까
    생각케 한다.

     

     

     

    대웅전을 지나 비로전으로 향하는 길이 수년이 지난 지금에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모습이다.

    꽃이 피는 봄이나 단풍이 물든 가을에는 이보다 더 아름다울 것이다.

     

     

     

     

     

     

     

    비로전 앞에서 삼층석탑 한기가 자리하고 있다.

    비로전 앞 삼충석탑 역시 보물 제607호로 대웅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 두기와 마찬가지로

    문경의 도천사터에서 옮겨진 것이다.

     

     

     

    앞 마당에는 복원을 기다리고 있는 탑의 기단 또는 그 일부들이 대기중이다.

     

      간간이 만나게 되는 신도들과 관광객들은
    폭염을 견디기 힘들어 개울에 발을 담구고
    앉아서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시원한 물이 흐르는 개울에 발을 담구어 본다.

    햐~ 시원하다.

     

     

     

     

     

    그렇게 족욕이나마 즐기며 잠시 땀을 식히고 기와를 올린 토담을 따라 주차장을 향한다.

     

     

     

    출입이 통제된 선원에는 고적함이 흐르고...

     

     

     

    전통찻집의 울타리도 옛 정취를 선사한다.

    오늘은 휴업으로 더 조용하기만 한 찻집...

     

     

     

     

     

     

     

    폭염의 고통을 시원한 계곡물 소리에 위로삼으며 그 길을 따른다.

     

     

     

     

     

    장구를 치는 도구를 닮았나...

    그 야생화 이름이 장구채다.

     

     

     

     

     

    무더위 속에 도란도란 다시 일주문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 일주문을 나서기 직전 좌측에 찻집이 보인다.

    팥빙수를 먹잔다.

    그런데 전통찻집의 형상인데 팥빙수라니 조금은 어색한 감도 있지만...

    ㅋㅋ 무조건 구~웃

     

     

     

    작은 그릇을 생각하고 두 그릇을 시켰는데 네명이서 나눠 먹자니 너무 많다.

    한그릇에 6000원이면 가격도 괜찮은 듯...

     

    아이고~ 점심식사를 한 지 약 한시간만에 배가 다시 불러온다.

     

    그렇게 땀도 식히고 배도 불러왔으니 그냥 집을 향할수 없다.

    해서 직지사 바로 아래의 직지문화공원에서 산책을 하며 소화를 시키기로 하고 그 곳으로 이동한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