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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릉과 숲이 어우러진 충북의 설악 영동 천태산으로
    일반산행/전라·충청도 산행 2012. 10. 16. 20:01

     

     

     

     

     

     

     

     

     

    ◈ 언     제 : 2012년 10월 14일(일) 10:15~14:57

    ◈ 날     씨 : 맑음(점점 가스가 심해짐) 

    ◈ 테     마 : 암릉산행

    ◈ 누 구 와 : 천지산악회를 따라(18명 중 산행인원 12명)

    ◈ 어 디 로 : 주차장(10:15)→3단폭포(10:25)→영국사매표소(10:34)→밧줄구간 시작(10:48)→암릉구간(11:04)→천태산갈림길(11:40)→천태산(714m/11:48)

                       →천태산갈림길(중식/11:58~12:48)→전망바위(13:21)→남고개(13:30)→404m봉(13:40~13:50)→남고개(14:00)→영국사(13:15~13:25)

                       →3단폭포(탁족/14:31~14:42)→주차장(14:57)

    ◈ 얼 마 나 : 약 4시간 42분(중식시간 및 여유로운 휴식시간 포함) 

    ◈ 산행기록 : 35회/누적 256회  

     

     

     

     

    먼곳으로 산행을 가고 싶다는 마눌님의 의견에 산악회 카페를 둘러 보지만

    갈만한 곳은 죄다 무박 내지는 밤 늦게 도착될 너무 먼 산행지다.

     

    그나마 무박으로 설악의 안산을 가는 모 산악회의 코스가 구미를 당긴다.

    설악의 단풍과 기암들을 즐길 수 있고 그나마 산행시간이 짧아

    마눌에게도 무리가 덜 할것 같고 월욜 새벽 출장에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하지만 목요일에 예약을 하자니 이미 좌석은 만석이요.

    거기다 대기자들까지 있단다.

     

    그래서 꿩대신 닭이라고 택한 것이 영동 천태산이다.

     

     

    천태산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와 충남 금산군 제원면 화원리의 경계에 걸친

    해발 715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과장된 느낌이 없진 않지만 암릉과 계곡의 숲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광이 수려하여 충북의 설악으로도 불리는

    천태산은 조선 시대에 '지륵산'으로 불렸다.

     

    이는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여지도서에서 확인 되었으며,

    해동지도와 대동여지도에도 '지륵산(智勒山)'이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조선지지자료에는 지륵산 대신 '천태산(天台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그 연유에서인지 지금은 지륵산이란 명칭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천태산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약 3시간 만에 도착한 영국사 입구의 주차장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천태산 정상부를 가늠해 보고 편안한 숲길을 따라 진행한다.

     

     

     

     

    아직은 이른 듯 하지만

    길가의 애기단풍이 붉은 빛으로 옷을 갈아 입은 모습이 간간이 보여

    그나마 단풍산행을 느끼게 한다.

     

     

     

     

     

     

    충북의 설악이라 표기된 천태산 표지석을 지나고

    이내 삼신할미바위도 지난다.

     

    셋째가 혹시 생기려나 절이나 한번 하고 가자는 마눌에게 던진 농과 함께

    그렇게 한 번 웃고 계곡길로 들어 선다.

     

     

     

     

     

     

    그리고 이내 구룡폭포라고도 불리는 삼단폭포를 만나게 되는데

    가을의 폭포는 대부분이 그렇듯 풍부하지 못한 수량에 그 웅장함을 볼 수가 없다.

     

     

     

     

     

     

    이후 나무계단의 다소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고

    그것도 얼마되지 않아 영국사 매표소에 도달하게 된다.

     

    주차장부터 항의성 현수막이 걸렸던 1,000원의 입장료 때문에 잠시 머물기로 한다.

    산악회 총무님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잠시후 입장료를 계산하고 각종 산악회의 리본이 수 없이 걸린

    펜스를 따라 길을 이어간다.

     

     

     

     

     

     

     

    우리가 올라야 할 암릉구간이 점점 시야를 채우고

    천태산의 정상이 가늠될 무렵 눈 앞에 영국사의 명물인 은행나무가 시선을 끈다.

     

    하지만 내림길에 만날 것이기에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영국사를 지나 다시 본격적인 숲길로 들어 선다.

     

    호젓한 오솔길인가 싶더니 이내 제법 가파른 나무계단으로 오름길이 이어지고

    그것도 잠시만에 밧줄구간이 시작된다.

     

     

     

     

     

     

     

     

    3차례 정도 밧줄구간을 오르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밧줄을 경험하지 못한 여성산객이 몇 되지 않지만

    한명씩 올라야 하기에 그 오름길이 막히는 것이다.

     

    차라리 우회하여 오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밧줄을 굳이 즐기고자 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밧줄구간이 끝이 났나 싶어 호흡을 가다듬고

    목도 축이며 잠시 쉬었다 진행하는데

     

    우와~ 정말 길고 스릴을 느낄만한 암릉으로 이어진 밧줄구간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에구~ 괜찮겠나? 우회로도 있는데 그냥 돌아 갈까?'

    마눌에게 물어보지만 그냥 진행하겠단다.

    산행을 따라 다닌지 어언 2년, 그 동안 고소공포증이 많이 완화된 듯 하다.ㅎㅎ

     

     

     

     

     

     

     

     

    그렇게 긴 암릉구간을 선등자를 기다리다 오르고 또 대기를 하다 오르고를 수차례 반복한 결과

    멋지게 조망이 열리는 전망바위봉에 오르게 된다.

     

    아침부터 술판이 벌어진 버스간에서 두어잔 밖에 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숨이 찰지 몰랐네~ ㅋㅋ

     

    영국사가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주차장까지 조망된다.

     

     

     

     

     

     

    정상도 이젠 지척이다.

    사과 한 조각씩을 나눠 먹으며 거친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조망을 즐긴 후 오름길을 이어간다.

     

     

     

     

     

     

     

     

    그리 길진 않지만 오름길이 또 거칠어 지는데

    그 와중에 누군가가 아이스케끼통을 메고 올라와 아이스케끼~ 를 외친다.

     

    하지만 그냥 패스다.

     

    그리고 이내 정상갈림길에 도달하게 되고 우측으로 길을 이어 정상을 향한다.

    큰 돌탑이 정상부의 대문인양 앞을 지키고 섰다.

     

     

     

     

     

     

    천태산 정상, 이 곳도 정상석과의 전쟁은 여느 명산들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힘겹게 자리를 잡고 흔적은 남겨 둔다.

     

    그리고 다시 갈림길로 돌아 내려가 민생고를 해결할 장소를 물색한다.

     

     

     

     

     

     

    50분 여를 맛난 찬들과 정상주를 곁들여 그렇게 배를 채우고

    후미님들께 양해를 구하고먼저 자리에서 일어선다.

     

    오늘의 코스에는 없는 옥새봉을 다녀 오기 위해서다.

     

     

     

     

     

     

     

     

    가스가 점점 짙어지기 시작하지만

    아름다운 산군들의 마루금을 즐기며 헬기장을 지나친다.

     

    그리고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한 정상부도 다시 돌아보며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내려선다.

     

     

     

     

     

     

     

     

    능선길은 조망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부드러운 길이다.

     

    멀리로는 멋진 산군들이, 좌측 발 아래로는 영국사가 내려다 보이고

    진행방향 좌측으로는 옥새봉인 듯 한 멋진 봉오리가 조망된다.

     

    그렇게 편안하고 부드러운 능선을 잇기도 하고...

     

     

     

     

     

     

     

     

     

     

     

    곳곳에 자리한 전망바위들...

    그 곳에서의 풍광을 즐기는 재미도 솔솔하다.

     

     

     

     

     

     

     

     

    지나온 봉오리의 단풍과 기암이 어우러진 모습도 돌아보고

    흡사 이무기의 꿈틀거림과 같은 긴 암릉길도 걷는다.

     

    진행방향으로는 채석장인 듯 바위가 절개된 모습도 조망된다.

     

    내려다 보이는 조망은 덤이다.

     

     

     

     

     

     

    거대한 바위와 어우러진 솔숲 사이길로 내려서며

    또 진행해 온 길을 올려다 본다.

     

    설악에 비교한다는 것은 과장된 듯 하지만

    암릉과 숲이 잘 어우러졌다는 표현은 틀림이 없는 듯 하다.

     

     

     

     

     

     

     

     

    요상하게 생긴 기암의 작은 전망바위를  지나

    좌로 이어진 본격적인 내림길 직전에는 아주 큰 전망바위가 기다리고 있다.

     

    어김없이 또 올라서서 조망을 즐긴다.

     

     

     

     

     

     

    그리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의 내림길을 따른다.

    이 곳의 나무계단은 특이하게도 좁고 경사가 급한 듯 하다.

     

    그 계단 내림길을 지나 잠시의 오름길에 만나는 남고개

    옥새봉을 오르자면 우측으로 언덕을 올라야 한다.

     

     

     

     

     

     

    좌측으로 큰 봉오리가 조망되는데 혹시 저게 옥새봉은 아닐까?

    그렇다면 시간이 부족하겠는데...

     

    그렇게 잠시 고민을 하고 진행을 한는데 이내 옥새봉 등산로를 알리는 시그널이 나타난다.

    일단은 진행해 보자. 개념도를 보아 그리 멀지는 않을 것이다.

     

     

     

     

    개구멍 같은 석문도 지나고

    오름길을 이어 옥새봉을 찾아 나서는데...

     

     

     

     

     

     

    아뿔사 정상인 듯 한 봉오리에 옥새봉 방향을 알리면 이정표가 붙었다.

     

    그렇다면 오름길에 본 그 큰 봉오리?

    때마침 두분의 산객이 이 반대편에서 올라온다.

     

    '반갑습니다.^^  옥새봉으로 가시능교?'

    '예 그런데 저 건너편으로 보이는 큰봉이 옥새봉입니까?'

    '그 봉이 아니고 그 뒤로 머리는 내민 봉입니다. 40분은 더 가야 할 겁니다.'

     

    옥새봉을 포기하는 대목이다.

    왕복 1시간 이상을 소요할 여유가 없었기에 돌아서서 내려서려는데

    자리를 펴시던 님들께서 막걸리나 한잔 하고 가라신다.

     

    염치 없이 막걸리 한잔과 맛난 편육 안주를 얻어 먹고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먼저 내림길을 따른다.

     

     

     

     

     

     

     

     

    근데 석문위의 전망바위가 유혹을 한다.

     

    에라 모르겠다.

    옥새봉도 포기했겠다 조금 쉬어가자~

     

    그렇게 또 전망바위에 올라 진행해 온 천태산 방면도 조망해 보고

    그 위에 올라 똥폼도 한번 잡아 본다.ㅎㅎ

     

     

     

     

     

     

     

     

    전망바위에다 족적을 남겨두고

    다시 개구멍의 석문을 통과하여 다시 남고개를 향하는데

    왠지 아쉬운 마음에 옥새봉을 올려다 본다.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할 줄 알았더라면

    중식시간과 휴식시간에 긴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았을 텐데....

     

    이 모두가 사전 산행준비의 부족에서 온 결과다.

     

     

     

     

     

     

    그렇게 다시 남고개로 돌아오니 산객들이 줄을 이었다.

    뒤를 따르자면 또 세월을 세며 걸어야 할 것이다.ㅋ~

     

     

     

     

     

     

     

     

    그나마 이 길은 잡목이 많아 단풍을 즐기며 걷기도 한다.

     

    그래도 가을산행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왔으니

    이 정도의 단풍구경은 있어 줘야지...

     

     

     

     

     

     

    내림길을 이어 계곡길의 단풍을 즐기며 내려선 끝에는

    천년고찰의 영국사가 기다리고 있다.

     

     

     

     

     

     

     

     

     

    영국사에서 천년고찰의 흔적을 느끼며 10여 분의 시간을 보내고 

    매표소를 지나 오름길에 밟았던 그 나무계단을 다시 밟고 내려선다.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되는 삼단폭포에 도달하게 된다.

     

    가을날씨답지 않게 더웠던 산행길이었기에

    그 곳에 자리를 잡고 풍부하지는 못하지만 시원한 폭포수에

    얼굴과 머리의 땀도 씻어내고 탁족까지 즐긴다.

     

    그리고 간간히 붉게 물든 애기단풍을 올려다 보며

    짧은 산행을 마무리 하기 위해 주차장을 향한다.

     

     

     

     

     

     

     

     

     

     

    오름길의 밧줄구간과 긴 암릉을 타는 재미

    그리고 탁월한 조망에 풍광까지 즐겼지만, 왠지 뭔가 부족한 느낌...

     

    그렇게 주차장에 도착하여 시원한 맥주에 소주까지 곁들여

    하산주를 즐기며 짧은 산행코스의 아쉬움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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