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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을 산 노거수의 은행나무가 지키고 있는 천년고찰 영국사의 풍경
    국내여행/전라·충청도 여행 2012. 10. 18. 19:37

     

     

    천태산 산행을 마무리 할 즈음 만나게 되는 사찰

    충북 영동의 천태산이 품고 있는 천년고찰 영국사이다.

     

    자연스럽게 하산길과 이어진 그 곳으로 들어선다.

     

     

     

     

    몇 관광객들이 오가고 있지만

    경내는 조용하고 평온한 느낌이다.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에 자리잡고 있는 영국사(寧國寺)의 대웅전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 61호로 지정되었다.

     

    위 사진의 오른쪽 건물이 대웅전인데

    이 건물은 주존불로 석가여래좌상을 모신 불전이다.

     

    영국사는 원각국사가 신라 법흥왕 14년(527년) 또는 문무왕 8년(668년)에

    창건하였다고 하지만 모두 믿기 어려운 내용이며,

     

    고려 문종때 대각국사가 국청사(國淸寺)라 했으나, 공민왕이 난을 피하여 이곳에서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영국사라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다.

     

     

    현 대웅전의 건물은 조선 중기 이후의 것으로 고종 30년(1893년)과 1934년에 중수하였으며,

    1980년에 해체복원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한다.

     

     

     

     

    그렇게 영국사에 대한 역사를 잠시 살피고

    앞 마당에 자리한 삼층석탑으로 이동한다.

     

     

     

     

    대웅전 앞마당의 가장자리에 세워진 이 탑은

    보물 제 533호의 영동 영국사 삼층석탑(三層石塔)이다.

     

    이 탑은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일반형 석탑으로 2중 기단 위에 3층으로 만든 몸돌을 세운 것이 특징이며

    원래 옛 절터에 넘어져 있던 것을 1942년 주봉조사(朱奉祖師)가 이곳으로 옮겨 와 복원하였고,

    대웅전 건물이 향하고 있는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 탑을 옮겨 세울 때 2중 기단의 위층과 아래층이 바뀌었던 것을

    2003년 문화재 보수 정비사업때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한다.

     

    화강암으로 만들어 진 이 탑은 신라 후기에 건립된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륜부의 다른 부재들은 일부가 없거나 훼손되어 사찰 내에 보관 중이며,

    현존하는 통일신라 후기 탑중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늘상 보아오던 모양으로 평범하게 생긴 삼층석탑...

    그런 탑을 우수한 작품이라 평가하는 기준이 무엇일까?

     

    그렇게 의문을 가져보며 전망루인 듯한 만세루(萬歲樓)를 향한다.

     

     

     

     

    고품격이 느껴지는 만세루...

     

    단청의 빛깔로 보아 최근의 것으로 보이지만

    기와는 오랜된 듯 하고 그 위엔 와송이 지천이다.

     

    항암효과가 좋다하여 요즘에는 보기가 쉽지 않은 것인데...

     

     

     

     

     

     

     

     

     

     

    만세루 옆으로 주렁주렁 메달린 감들 사이로 가을 하늘과

    곱게 물든 단풍으로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직감한다.

     

     

     

     

     

     

     

     

    만세루 하단으로 이어지는 계단길...

     

    터널을 지나 듯 그 길을 이어 이번에는 천년을 살았고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영국사의 명물 은행나무를 만나러 간다.

     

     

     

     

     

     

    산사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기와로 쌓아 논 울타리도 정겹고

    그 울타리 앞에 정돈되지 않은 모습으로 마음대로 피어난

    란 산국과 잡풀들도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리고 약 200m를 이동하여 내려선 길목에 범상치 않은 큰 은행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노거수인 이 은행나무는 1970년 4월 24일에 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되었으며,

    높이 약 31m에 가슴높이의 둘레가 11m로 수령이 천년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한다.


    이 은행나무는 지상 2m 정도 되는 곳에서 줄기가 2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동서로 약 25m 남북으로 약 22m로 퍼져 있는데 서쪽 가지는 기이하게 땅에 닿아서 뿌리를 내렸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은행나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형상이라 한다.

     

     

      

     

     

    돌아본 그 은행나무의 모습은 천년을 살았다는 것을

    실감케 하는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그렇게 돌아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영국사를 완전히 빠져나와 매표소를 지나고

    주차장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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