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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계림에서 만난 가을의 끝자락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3. 11. 19. 19:01
떠나가는 만추의 풍경이 아쉬워 찾아간 곳 계림...
나뭇잎이 낙엽되어 공허함을 느끼게도 했지만,
아직 노랗고 붉은 빛으로 만추의 풍경을 남긴곳도 많았다.
뒷편으로 들어섰기에 내물왕릉을 먼저 만나고
계림숲의 가장 좋은 풍경 중 하나인 솔숲도 만나게 된다.
경주 계림(慶州 鷄林)은 사적 제 19호로 동부사적지 내인
첨성대와 월성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경주 김시의 시조 알지(閼智)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는 유서 깊은 고이다.
신라 탈해왕 대 호공이 이 숲에서 닭이 우는 소리를
들었는데, 가까이 가 보니 나뭇가지에 금궤(金櫃)가 빛을 내며 걸려 있었다.
이 사실을 임금께 아뢰어 왕이 몸소 숲에 가서 금궤를 내렸다.
뚜껑을 열자 궤 속에서 사내아이가 나왔다하여 성을 김(金), 이름을 알지라고 하고,
본래 시림(始林), 구림(鳩林)이라 하던 이 숲을 계림(鷄林)으로 부르게 되었다.
경내의 비는 조선 순조 3년(1803년)에 세워진 것으로 김알지 탄생에 관한 기록이 새겨져 있다.
- 위의 내용은 안내문에서 인용하였음 -
내물왕릉 주변은 공허함이 남았지만,
숲으로 들어갈수록 화려한 만추의 풍경이
발걸음을 멈추게 할 정도의 황홀함을 선사한다.
첨성대 방면의 풍경들...
계림의 아침에 내려앉은 박무와
그곳을 뚫고 나오는 옅은 햇살이 아름다운 만추의 풍경이다.
월성으로의 오름길도 당겨보고...
중년의 여인네들이 만추의 풍경앞에
따스한 차와 함께 우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풍경도 만나게 된다.
깊은 숲속엔 낙엽만이 가득하고...
정문격인 앞쪽의 입구를 다시 돌아서
뒷편으로 향하는 길은 다시 화려한 산책길이 이어진다.
만추의 그 모습으로...
아침시간임에도 만날수 있는
다정스런 모습으로 산책을 즐기는 젊은 커플들...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떨쳐내버린 낙엽들도 햇살에 고운 빛을 발산한다.
그리고 또 한쌍의 젊은 커플은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고...
그렇게 계림에서 아쉬운 가을의 끝자락에 메달리며 한
만추를 산책을 마무리 한다.
이제는 내년의 가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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