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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 핀 덕유산 향적봉과 설천봉의 겨울풍경국내여행/전라·충청도 여행 2014. 2. 11. 06:12
무려 3시간 여를 기다렸다
곤돌라에 탑승하여 오른 설천봉...
눈이 다 녹아 내렸다는 정보를 사전에 접했기에
그다지 큰 실망감은 없었지만,
역시 정상에서 눈꽃과의 만남은 없었다.
무려 3시간 여를 기다렸다 곤돌라에 오르는 기분이라니...ㅋ~
뒤를 돌아보니 길게 늘어선 그 줄이
가마득 하기만 하다.ㅎㅎ
초보용 슬로프에서는
평평한 마당같은 눈밭에서 연습을 하는 듯한 모습들...
그리고 그 위로 지나가는 리프트에는
여유로운 스키어들의 모습도 보인다.
그렇게 설천봉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눈꽃은 없었지만,
그나마 이쁜 상고대의 모습들은 보인다.
게다가 하늘도 푸르고 정말 좋은 날씨다.
낭떠러지에 위태롭게 버티고 선 주목에도
상고대가 아름답게 피었고...
햇볕을 받은 잡목들에 핀 상고대들은
보석처럼 하얀빛을 발산한다.
근데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모두들 아이젠을 착용했기에
안전하게 오르기만 하면 되는데,
줄은 이은 산객들이 복병인 것이다.ㅎ~
그 와중에도 설천봉의 아름다움은
변함이 없고...
위태로운 암벽 위에 핀 상고대를 담는 진사님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강산도 홀로였다면
저곳에 올랐을지도 모를 일이다.ㅎ~
멋진 상고대의 모습에 반해...
그렇게 산객들이 줄을 이었지만
그래도 향적봉 정상까지는 불과 20여 분...
몰려든 산객들로
정상석은 구경조차 하기 힘들기에
남덕유 방면과 가야산 방면의 풍광을
먼저 즐기기로 한다.
우측으로 남덕유로 이어지는 줄기가 아련하게 뻗어 있고,
좌측 멀리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조망된다.
그리고 가야산 방면의 조망도 즐기고...
다른 가족산객들과 서로의 도움으로
설천봉 방향을 배경으로 가족사진도 남긴다.
그것이 산행의 오름이 끝이 되고
다시 설천봉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무주호와 무주호 상부댐이 자리하고 있는
적상산을 뒤로 한 설천봉을 내려다 보며 천천히 걷는다.
여전히 산객들과 스키어들 그리고 관광객들로 붐비는...
설천봉 정상에서 이어지는 슬로프는
무주리조트를 향해 끊임 없이 뻗어 내린다.
추운 겨울에도 파란 잎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에 핀 상고대가 인상적이다.
그렇게 다시 설천봉으로 내려서기전
그 아름다운 풍경들을 다시 내려다 본다.
등산화가 아닌 일반 운동화에
착용한 아이젠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발끝과 발등으로 쪼여드는
그 압박감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 모양...ㅎㅎ정상의 상단 슬로프...
그 반대편으론 아직도 상고대가 피어
햇살을 받으며 그 빛을 발산하고 있다.
아름다운 설천봉풍경의 중심이 되는
상제루도 담아본다.
설천봉에 저 상제루가 없었어도
그 아름다운 풍경이 나올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며...
포근한 날씨탓에 구상나무의 상고대마저도
찬바람을 강하게 받는 곳에만 붙었다.
눈꽃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나마 겨울을 느낄수 있었던 설천봉과 향적봉의
풍경을 즐기고 다시 곤돌라 탐승장을 향한 긴 줄 끝에 선다.
그 줄을 선지 약 1시간 여만에 곤돌라를 타고 다시 리조트 하단부를 향한다.
향적봉에서 내려설 때만 해도 고작 상제루 아래까지 이어진 줄이
간단한 요기를 해결한 후에는 향적봉 등로 입구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것도 4열 종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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