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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산림환경연구원(경주수목원)의 초여름풍경국내여행/경주시 산책길 2017. 10. 11. 09:06
이게 언제적 사진들인가?
아마도 6월 말경에 머리를 식힐겸 산책을 나가
담아온 사진들이리라~
금계국도 활짝 피고
익모초도 보기 좋게 피어 봄은 어느덧 물러나고
여름이 문턱을 넘고 있음을 알려주는 풍경이다.
기린초들도 앞다투어 노란빛의 머리를 치켜 세운다.
하얀 꽃창포가 아담한 연못가에
곱게 피어 서로 키재기를 하듯 곧게 뻗어올랐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맑은 소리,
나무위를 올려다보니,
빛깔도 고운 새 한마리가 벌레를 입에 물고
짖어댄다.
아마도 먹이를 먹이기 위해 새끼들을 부르는 소리가 아닐가 여겨진다.
장비들을 챙겨 산림환경연구원을
빠져나가는 진사님들,
무엇인가를 카메라에 만족하게 담았는지
가벼운 걸음이다.
산오이풀과 닮은 찰질경이꽃,
늘씬한 몸매가 시원스럽다.
분홍빛의 끈끈이대나물도 화사하게 피었고,
노란 금계국과의 조화는 더 화사한 느낌이다.
그렇게 초여름의 화사한 여인들과 잠시 노닥거린 후,
본격적으로 여름의 숲속으로 들어선다.
메타세콰이어들도 어느덧 잎이 무성하고
마로니에 또한 그런 모습이 여름의 문턱을 넘고 있었다.
강산의 산책과 같이 홀로 나선 젊은이는
무슨 장면을 찾기 위해선지 여유로움 속에
눈빛만큼은 분주한 모습이다.
그러다 말고 본인이 모델이 되기로 한 건가?
이왕 그럴거면 더 안쪽으로 앉았으면 좋았을 걸...ㅎㅎ
아침산책길이기에 그 길들은 고적하기만 하다.
무궁화 숲터널 또한...
다니는 이들은 몇몇 아침산책을 나온 주민들과
산림환경연구원의 관리인들이다.
그 중에 만난 아름다운 풍경...
중년부부의 아침산책이다.
누군가가 꽂아 놓은 조화,
그것은 다름아닌 해바라기다.
어울리지 않는 곳에 꽂혀있지만,
왠지 잘 어울리는 풍경인 듯...
맑은 아침하늘,
그리고 그곳을 향해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콰이어들이다.
노란꽃창포도 고운 자태를 뽑내고...
메타세콰이어를 배경으로 한 개울에는
어리연들이 앙증맞게들 피었다.
숲해설사를 앞세운 관광객들...
그렇게 마친 경북산림환경연구원에서의 아침산책이다.
블친님들 오랜만입니다.
아직은 답방이 어렵겠지만,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찾아뵈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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