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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내리는 갈대습지공원의 풍경
    국내여행/강원·경기도 여행 2021. 7. 12. 21:17

    안산시 사동 숙소 인근의 작은 공원에서...

    집으로 내려가지 않는 주말의 산책길은 거의 정해져 있고,

    2019년 7월 마지막 주말 오후인 이날도 역시 그랬다.

     

    비가 내리는 여름이지만 숙소에 홀로 있기가 더 힘든 시간이기에

    결국 우산을 들고 그 산책길로 나선다.

     

    늘 그 곳으로 가면 갈대숲 속으로 먼저 들어섰지만,

    이 날은 여느때와 달리 철새관찰부스로 먼저 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하지만 날개짓 하고 있는 가마우지 두 마리만 보고

    그냥 그 곳을 빠져나간다.

     

    한 손엔 우산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카메라를 잡고 한쪽 어깨에 걸치고 다니자니 성가시긴 하지만,

    비가 내리는 풍경이 호젓하고 무척 차분한 분위기다.

     

    그 비를 오롯이 몸으로 맞고 있는 노랑부리백로의 모습이 처연해 보인다.

     

    연잎이 만들어 낸 하트~

     

     

    이곳저곳을 돌아봐도 온통 우산을 쓴 관광객들,

    젊은연인들도 중년커플들도 그리고 강산과 같이 홀로 나선이들도 모두가 그랬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신축 아파트들...

    어느새 갈대습지공원 주변을 다 둘러싼 듯한 빌딩숲들이다.

     

    비내리는 날의 홀로 산책길로도 좋은 갈대습지공원이다.

    물론 홀로보다 둘이 더 보기 좋은 건 사실이더라~ㅎ

     

    이 갈대들도 가을이 오면 다시 갈색으로 변하고 또 다른 봄과 여름을 맞이 할 것이다.

     

    가을이면 붉게 타올라 화려한 모습이 될 단풍잎도 

    빗물을 촉촉히 머금었다.

     

    금계국도 꽃잎을 다 떨어뜨리고 검은 머리만 내밀고 있다.

     

    가을도 좋고 여름도 좋은 갈대습지공원의 산책길

    그런 공원이 가까이에 있어 주말의 무료함을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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