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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바다를 내려다 보는 여수 금오산 향일암의 풍경
    국내여행/전라·충청도 여행 2013. 1. 7. 19:52

    2013. 1. 5. 토요일

     

     

    두 공주가 방학을 맞아 여행을 가자는데,

    주말을 이용해 다녀오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늘 그 목적지가 가장 어려운 숙제다.

     

    강원도 대관령과 충북 단양을 저울질 하다 급하게 변경한 곳은 전라남도 여수다.

    한파에 눈길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해 남쪽으로 변경한 것이다.

     

    사전 정보수집이 부족해 언뜻 향일암이 생각나

    내비에 향일암을 검색하고 무작정 달린다.

     

     

     

     

     

     

     

     

     

    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70번지에 소재하고 있는

    향일암(向日庵)은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 40호로 지정되었으며,

     

    금오산의 한 봉우리의 8부 능선쯤에서 남해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는 우리나라 4대 기도도량 중 하나이다.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

    특히 새해 첫날 관광객과 신도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향일암은

     

    백제 의자왕 4년(644년, 신라 선덕왕 13년)에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 원통암(圓通庵)이라 칭하였는데,

    그 후 윤필대사가 수도하면서 금오암이라 개명(改名) 하였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는 승군(僧軍)의 본거지이기도 했으며

    숙종 41년(1715년) 인묵대사가 현 위치로 이건(移建)하고

    향일암이라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돌산읍의 바다 끝자락까지 들어서면 더 진행할 곳도 없이 바로 주차장을 만나게 되는데

    거기에서 향일암이 올려다 보인다.

     

     

     

     

     

     

    지역특산물인 돌산 갓김치와 갓가지 해산물들을 내다 팔고있는 상가들 사이를 지나면

    이내 매표소가 나타나고 에둘러 가는 직진의 완만한 길과 암자로 바로 오를수 있는 좌측 계단길이 있다.

     

    우리는 계단을 따라 올랐다가 완만한 길로 내려올 계획으로 이 계단을 따라 오르는데,

    제법 가파른 계단길이 관광객들로 하여금 거친 호흡을 하게 하기도 한다.

     

     

     

      

     

     

    편안한 평길을 만나고 계단길이 끝이 나는가 싶더니

    요상한 바위틈 사잇길이 이어진다.

     

     

     

      

     

     

    비만이 심한 분들은 지나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ㅎㅎ

    물론 그 정도로 좁은 틈은 아니다.

     

     

     

     

     

     

    그 좁은 바위틈의 통로로 올라 올려다 본 향일암의 모습이다.

     

     

     

     

    불과 50m여의 거리임에도

    숨을 헐떡이는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긴 숨을 내 뿜기도 하는데,

     

    하늘이 좋아 올려다 본 그 모습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기에 상쾌한 느낌이다.

     

     

     

     

    향일암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모두가 바위인데,

    그 모습들이 특이하다.

     

    표면이 한결같은 거북이 등껍질의 형상이다.

     

     

     

     

    약간의 거친 호흡으로 오른 향일암은

     

    내려다 보이는 주차장 주변의

    드 넓은 남해 바다와 조화로운 작은 곶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산 정상이 가까운 곳에 위태롭게 자리한 듯 하지만

    대웅전과 종루 그리고 관음전과 삼성각까지 요소요소에서

    제 각기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전망이 탁월한 앞 전망대에서

    남해바다를 바라보는 관광객들

     

    아마도 나와 같은 느낌으로 그 곳을 바라보고 있으리라...

     

     

     

     

    대웅전의 현판에는

    황금색으로 원통보전이라 새겨 놓았다.

     

     

     

     

    처마밑의 풍경은

    강추위에 얼어버린 듯 조용하기만 하고

     

    우리는 원통보전의 좌측으로 다시 길을 이어가는데

    여기까지의 그 바위틈 보다 더 동굴같은 길을 오르게 된다.

     

     

     

      

     

     

     

     

    그 위에는 또 하나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건물이 바로 관음전이다.

     

     

     

     

    관음전에서의 전망은 더 시원하다.

    망망대해가 앞으로 펼쳐지고 지평선은 하늘과 맞닿았다.

     

     

     

     

     

      

    난간마다 올려진 돌거북이들은

    모두가 바다를 향하고 있다.

     

     

     

     

     

     

    그 아래로 넓고 평평한 바위

    원효스님의 의선대라는 안내문이 올려져 있다.

     

    저 곳에서 참선자세를 하고 망망대해를 바라본다면

    어느 누구라도 마음이 바다 같이 넓어지고 평온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한결 같이 바다를 향한 돌거북들

    거북이가 바다를 향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왜적에 대한 호국정신(護國精神)을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그렇게 관음전까지 돌아보고

    왔던 길을 다시 내려서서 원통보전으로 돌아간다.

     

     

     

     

     

     

    청명한 하늘은 몇번이고 올려다 보지만

    그 때마다 상쾌한 기분은 변함이 없고...

     

     

     

     

     

     

    원통보전 앞 종루 옆에 자리하고 있는 바위의 벽면에는

    신도들과 관광객들이 제 각기의 소망을 담아 붙여논 동전이 엄청나다.

     

    그 곳에다 동전을 붙이며 소망을 빌면 이루어 진다는

    믿음에서 일 것이다.

     

     

    그 모습을 보고

    이번엔 원통보전의 우측 길을 따른다.

    삼성각을 지나 나가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ㅎㅎ 어느 님이 이런 행동을 했을까?

     

    돼지머리도 아니고 거북이 입에다 동전을 넣어 놓았다.

    아니 꼽았다고 해야 할까?

     

    소망을 비는 것도 개성이 넘친다.ㅋㅋ

     

     

     

     

     

     

     

     

    내려서는 길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도

    작은 어촌마을의 풍경이 내려다 보인다.

     

     

     

     

     

     

     

     

      내림길에 만난 약수터가 특이하다.

    용 한마리가 동굴에서
    나오는형상인데 

    그 안에 있는 바가지는
    물과 함께 얼어 버렸고

    겨울철이라 목마름이 부족한 탓인지
    물맛은 그리 좋지 않은 듯 하다.

     

     

     

    내림길이 완만하긴 하지만

    시멘트 포장길이라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다.

     

    흙길이면 운치가 있는

    더 좋은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상가의 한 음식점

    특산물을 팔기도 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홀도 있어

    그곳으로 들어가
    간단히 요기를 하기로 한다.

    역시 남도의 음식이라는 것을 느낀다.
    서비스로 나온 밑반찬으로도
    충분히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다. 

    거기에다 좌측으로 보이는 창으로는
    바다풍경까지 내려다 보인다.

     

     

     

    그렇게 간단히 요기를 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향일암에서 내려다 본 시골마을의 작은 포구를 들여다 본다.

     

    그리고 계획없이 시작된 여행길을 이어가기로 하고

    무작정 차에 올라타고 왔던 길을 돌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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